NIH ODS 공식 자료와 Hickson 연구(2007), PLACIDE 무작위시험(2013)을 확인했습니다. 특정 제형과 환자 집단의 결과를 모든 제품이나 건강한 사람에게 일반화하지 않았습니다.

‘100억’이라는 숫자가 말해 주는 것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고를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균 수입니다. 100억보다 1,000억이 좋고, 균 종류가 많을수록 폭넓게 작용할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균 수는 제품의 특성을 설명하는 정보이지 건강 효과의 점수는 아닙니다.

NIH 산하 식이보충제국(ODS)은 프로바이오틱스를 충분한 양으로 섭취했을 때 건강상 이익을 주는 살아 있는 미생물로 설명합니다. 작용에는 다른 미생물과의 경쟁, 대사산물 생성, 장 장벽과 면역 신호에 대한 영향 등이 연구됩니다. 이런 가능성이 모든 균에서 같은 정도의 임상 효과를 뜻하지는 않습니다.

균은 속·종·균주로 구분합니다. 예를 들어 Lacticaseibacillus rhamnosus GG에서 GG는 균주를 식별하는 표시입니다. 종 이름이 같아도 연구된 균주가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유산균 연구에서 좋았다’는 말보다 어떤 균을 누구에게 얼마나 사용했는지가 먼저입니다.

항생제 관련 설사를 줄인 소규모 인체시험

항생제는 장내 미생물 환경을 바꾸어 설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가 이런 설사를 예방하는지 살핀 연구가 있지만, 결과를 읽을 때는 예방과 이미 생긴 설사의 치료를 구분해야 합니다.

2007년 BMJ에 발표된 Hickson 연구는 항생제를 사용하는 입원 환자 135명, 평균 나이 74세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연구 음료에는 당시 명칭으로 L. casei DN-114001과 L. bulgaricus, S. thermophilus가 들어 있었습니다. 항생제 투여 중과 종료 후 1주간 100g씩 하루 두 번 섭취하도록 했습니다.

설사 발생을 분석할 수 있었던 113명 가운데 항생제 관련 설사는 음료군 57명 중 7명, 대조군 56명 중 19명에서 발생했습니다. 다만 중증 질환자와 면역억제 상태 등은 제외됐고 일부는 추적하지 못했습니다. 특정 음료와 선택된 환자 집단의 결과이므로 일반 유산균 제품 전체의 효과로 옮길 수 없습니다.

600억 균을 사용한 대규모 시험은 달랐다

2013년 Lancet에 실린 PLACIDE 시험은 영국 5개 병원에서 항생제를 사용하는 65세 이상 입원 환자 2,981명을 무작위 배정했습니다. L. acidophilus CUL60·CUL21, B. bifidum CUL20, B. lactis CUL34의 네 균주를 합쳐 하루 600억 개, 21일간 사용했습니다.

주요 결과 분석에 포함된 2,941명에서 항생제 관련 설사는 프로바이오틱스군 10.8%, 위약군 10.4%였습니다. 통계적으로 뚜렷한 예방 효과를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클로스트리디오이데스 디피실 관련 설사도 두 군에서 드물었고 차이가 유의하지 않았습니다.

앞선 연구와 다른 결과라고 어느 하나를 지울 필요는 없습니다. 균주와 제형, 참여자의 상태, 병원 환경, 설사 발생 위험 등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두 시험만 비교해 특정 균주가 우월하다고 정할 수도 없습니다. 다만 균 수가 높고 여러 균주가 섞여 있어도 원하는 효과가 자동으로 따라오지는 않는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제품 라벨은 이 순서로 읽는다

첫째는 균주의 식별명입니다. 속·종 이름 뒤에 GG, CUL60처럼 영문과 숫자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균주가 적혀 있지 않으면 제품을 인체시험에 사용된 균과 연결하기 어렵습니다. 여러 균을 섞었다면 그 조합 자체에 관한 자료가 있는지도 살펴야 합니다.

둘째는 하루 섭취량 기준의 CFU입니다. CFU는 배양해 집락을 형성할 수 있는 살아 있는 미생물의 수를 나타냅니다. 포장 전체의 수인지 1회 또는 하루 섭취량의 수인지 구분하고, 제품별 숫자를 같은 단위로 비교합니다. 혼합 제품의 총 CFU만으로 각 균주의 양을 알 수는 없습니다.

셋째는 균 수의 보장 시점과 보관법입니다. ODS는 제조 시점의 수보다 유통기한까지 보장하는 수를 확인하도록 안내합니다. 살아 있는 균은 보관 중 줄어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냉장 여부와 개봉 후 조건은 제품마다 다르므로 표시된 지침을 따릅니다. 연구에 쓰인 용량도 다르므로 숫자만 보고 임의로 더 많이 먹을 이유는 없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 연구를 읽을 때 확인할 균주·대상·섭취 조건·결과의 개념도원본 크게 보기
HINFO 제작 · 본문 이해를 돕는 개념도이며 임상 결과를 나타낸 도표가 아닙니다.

설사 연구를 면역·장 건강 전체로 넓힐 수는 없다

항생제 관련 설사 예방을 평가한 결과는 과민성장증후군의 복통이나 변비, 감염 예방에 대한 답과 다릅니다. ODS도 과민성장증후군에서는 사용한 균주와 기간, 평가한 증상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고 설명합니다.

‘장 건강’이나 ‘면역’처럼 넓은 표현을 보면 연구가 실제로 무엇을 측정했는지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배변 횟수, 복통 점수, 설사 발생률, 혈액 지표는 서로 다른 결과입니다. 검사 지표가 변했다고 질병이 치료되거나 감염을 덜 겪는다고 결론낼 수 없습니다.

발효식품도 모두 임상 효과가 확인된 프로바이오틱스는 아닙니다. 특정 식품의 균 조합과 섭취 조건을 살핀 결과를 같은 종류의 모든 식품이나 캡슐에 적용해서도 안 됩니다.

몸의 상태와 섭취 목적을 먼저 확인한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가스나 복부 불편이 생길 수 있습니다. 중증 질환이나 심한 면역저하가 있는 사람은 드물지만 감염 등의 위험을 고려해야 하므로, 생균 제품을 시작하기 전에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는 편이 좋습니다. 일반 성인 연구의 안전성을 이런 상태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항생제를 복용하며 설사가 생겼다면 프로바이오틱스를 추가하는 것만으로 해결하려 하지 않습니다. 지속되거나 심한 설사, 혈변, 발열, 탈수 증상이 있으면 원인 확인이 필요합니다. 제품을 고를 때의 질문은 ‘몇 억 마리인가’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내 목적과 비슷한 사람에게, 이 균주와 제형으로, 어떤 결과가 확인됐는지까지 이어져야 합니다.

SOURCES & REFERENCES

원문과 참고자료

참고한 자료와 연구를 함께 기록합니다. 자세한 설명과 정보가 적용되는 범위는 아래 원문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NIH ODS · Probiotics: Health Professional Fact Sheet
  2. NIH ODS · Probiotics: Consumer Fact Sheet
  3. Hickson 외 · 입원 환자의 항생제 관련 설사 예방 무작위시험, BMJ (2007)
  4. Allen 외 · PLACIDE 대규모 무작위시험, Lancet (2013)
  5. PLACIDE · 균주·용량·제형과 연구 방법 보고서
  6. NIDDK · 설사의 증상과 진료가 필요한 경우
전체 리포트로 돌아가기